[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겨울철 주택시장 비수기를 맞아 둔화하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반등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이 2조1000억원,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8000억원 늘어나면서 1월에 비해 2조9000억원 상승한 71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8조8000억원 증가 이후 12월 3조4000억, 올해 1월 1000억원으로 둔화하던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월과 유사한 약5000호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 보다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에 비해 금리수준이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등의 자격요건을 만족하는 서민층에게 주택마련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모기지론이다.
한은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의 금리수준이 일반 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수준보다는 낮은 메리트가 있었다"며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료 취합 과정에서 정책모기지론 취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는 3.16%며, 지난 2월중 u-보금자리론 금리(10~30년 만기 기준)는 2.80~3.05% 수준이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에는 정책모기지론 대출금리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실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가중평균 기준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말, 3월 6일부터 적용되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0.1%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보금자리론 금리인상 소식이 지난달 보금자리론 취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폭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연말 일시상황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1월 9조원에 비해 축소된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은 1월 1조3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늘어난 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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