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역시나 찬밥 신세…올 들어 가격 약세 주도
입력 : 2017-02-26 11:00:00 수정 : 2017-02-26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중대형 주택은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원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환금성이 떨어지고 관리비가 많이 들어 가격 약세 장세에서는 더욱 외면 받는다. 올해 역시 가격 상승세가 크게 주춤해지면서 중대형 외면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3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0.20%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절반 넘게 크게 줄었다.
 
특히 중대형 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전용 40㎡ 미만 소형과 40㎡ 이상~62㎡ 미만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14%씩 올랐다. 중형 면적대인 62㎡ 이상~95㎡ 미만도 0.05% 상승했다. 반면 95㎡ 이상~ 135㎡ 미만 중대형은 0.01% 오르는데 그쳤고, 135㎡ 이상 대형은 0.06%가 떨어졌다.
 
강북권에 비해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권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졌다. 강북권은 대형과 중대형이 각각 0.04%와 0.05% 오름세를 보였지만 강남권은 각각 0.09%와 0.02%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실제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59.97㎡ 중소형은 작년 말 8억5500만원에서 올해 8억8000만원으로 2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같은 단지 119.89㎡는 이 기간 16억95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중대형 단지가 가격 약세 장세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정찬 미래부동산 경제연구소 대표는 "기본적인 가격 부담으로 인해 시장 침체기에 대형은 찾는 수요가 적어 낙폭이 더 커진다"며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강남권 주택시장이 오름세를 이어온 만큼, 투자수요 역시 거래가 적어 향후 매도가 힘든 일반 단지 대형 면적대를 꺼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향후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각종 보유세 등에 대한 부담으로 중대형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이 오르고있다.
 
올 들어 서울 대형과 중대형 전세가격은 각각 0.18%와 0.04% 올랐다. 또 중형은 0.09%, 중소형 0.01%, 소형 0.20% 등 전 면적대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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