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위험성 낮춘 크라우드펀딩 잇따라 등장
목표 미달해도 수익 보장…더 많은 투자자 참여 유도
입력 : 2017-02-19 12:00:00 수정 : 2017-02-19 12:13:14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서 투자 위험성을 낮춘 펀딩들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영화 펀딩은 목표관객수를 넘지 못하면 투자손실을 입지만 최근에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는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19일 크라우드펀딩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이달 13일 모바일 게임 ‘럭키 스트라이크’의 1억원 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3개월 만기 채권 형태로 진행되며, 구글플레이 기준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에 미달해도 표면금리 2%(1년 기준 8%)가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10만건을 넘어서면 다운로드 수에 따라 추가 이율을 지급하며, 만약 100만건을 넘어서면 6%의 수익이 가능하다.
 
이달 16일 1억2000만원 목표금액 모집이 완료된 영화 ‘존 윅’ 펀딩 프로젝트도 만기 6개월 표면금리 3%(1년 기준 6%)의 일반 회사채 구조다. 목표관객수 50만명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자는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관객수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와디즈가 진행한 럭키 스트라이크 펀딩 프로젝트는 10만건 다운로드 수에 미달해도 3개월 기준 금리 2%(1년 8%)가 적용된다. 사진/와디즈
 
이에 대해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기존 영화 펀딩 중에 흥행이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어 이를 반영한 펀딩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영화 펀딩 중 ‘사냥’(와디즈)의 투자손실률은 60%, ‘걷기왕’(IBK투자증권)은 80%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에 와디즈가 지난달 진행했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펀딩은 만기 6개월 일반 회사채 5%(1년 기준 10%), 목표관객수 50만명이었으며, 현재 3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투자자들은 40%(세전 기준)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오픈트레이드는 오는 20일 음악영화 ‘원스텝’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도 관객수에 연동해 투자수익률이 결정되지만 목표관객수 13만명을 넘지 못해도 투자원금을 보장한다. 또한 펀딩 투자자 중 선착순 50명에게는 영화 예매권 또는 시사회 초대 기회가 제공된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이와 같은 펀딩은 대부분 발행기업의 요청으로 이뤄진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낮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펀딩포유
 
한편, 펀딩포유도 이달 14일부터 ‘허경환 닭가슴살’ 브랜드로 유명한 ‘허닭’의 2차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1년 만기 15%, 손익분기점 도달 시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을 하는 구조다. 6개월 내 조기상환이 된다면 투자자들은 7.5%의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펀딩은 연 10%, 3개월 조기상환 조건이었으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면서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했다.
 
윤성욱 와디즈 비즈니스실 이사는 “발행기업이 일정 수준 투자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건 그만큼 기업이 사업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런 펀딩의 경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확률은 매우 적지만 기존 펀딩에 비해 관객수에 따른 투자수익률은 낮아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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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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