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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카카오프렌즈 뮤지엄' 가보니…라이언의 탄생은 어떻게?
서울 홍대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서 전시
2017-02-15 06:00:00 2017-02-1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발렌타인데이에 뭘 할까 생각하다가 뭔가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카카오미술관이란 것이 특이해서 왔어요."
 
14일 오전 10시 서울 홍대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에서 만난 한 커플이 색다른 데이트 장소로 꼽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비슷한 생각인지 몇몇의 커플들이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무지'와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탄생기와 스캐치 작품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평일 오전이라 한가한 편이지만 주말이 되면 데이트 장소로 몰려오는 젊은이들과 방학 시즌을 맞은 아이와 가족들로 매진을 연달아 기록한다고 한다.
 
콘셉트 뮤지엄은 북적이는 관람을 막고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마감시간까지 30분마다 60명으로 입장을 제한시키고 있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티켓은 예매제도로만 운영된다. 카카오프렌즈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면 평일에 예매하는 것이 좋다. 주말도 6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단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의 입구로 들어서면 인기 이모티콘을 전시한 '이모지 월'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카카오프렌즈 뮤지엄은 홍대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1~2층에 마련돼있다. 이곳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관련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프렌즈 캐릭터들의 특징과 성장기, 비하인드 스토리, 제작과정,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곳은 기획부터 준비까지 약 반년의 시간이 걸렸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프랜즈 인력 60명이 전사적으로 준비해 만들어진 결과다. 그 중 뮤지엄안의 작품들을 제작한 상품디자이너는 25명 가량된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콘셉트 뮤지엄은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일정 기간 동안 시도하는 의미가 담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입장과 동시에 카카오톡을 통해 익숙해진 카카오프렌즈의 이모티콘이 한 벽면을 가득 채운 '이모지 월'이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2년 9월 탄생한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11월 첫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0여종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티콘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는 8마리로 라이언·무지·어피치·프로도·네오·튜브·콘·제이지 등이다.
 
서울 홍대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의 두번째 섹션인 8가지 캐릭터들의 탄생 배경을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사진/정문경 기자
 
전시회공간은 총 세개의 섹션으로 구성돼있다. 이모지 월을 지나면 캐릭터와 제작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과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소개하는 '리틀 프렌즈' 등 이 있는 두번째 섹션이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제품 전시와 카카오프렌즈 상품의 연구과정, 미공개 상품 등을 공개한 '콘랩'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 도봉구에서온 박연서(21)씨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왔다"며 "다양한 콘셉트의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콘셉트 뮤지엄에서 나와 에스컬레터를 타고 1층으로 다시 올라가면 카카오프렌즈의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이 위치하고 있다. 홍대점은 지난해 11월25일 문을 연 이후 12월 한달간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일 최대 매출은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카카오프렌즈 관련 전체 매출은 지난해 약 500억원에 달하며 효자 노릇을 하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방문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홍대점은 방문객들이 마치 친한 친구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듯 매장 곳곳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강남점 보다 넓은 연면적 1150 m2(350 평)의 지상 1 층부터 3 층 규모로 구성돼 있다. 또 1600여종의 상품이 구성돼 있다.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아낸 카카오프렌즈 대형 피규어들은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을 위한 인기장소다.
 
오전 10시30분에 문을 여는 홍대점은 오전 11시30분 즈음이 되니 방문객 30~40명이 매장을 구경하고 구매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젊은 연인과 아이들을 데려온 엄마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인들끼리는 서로에게 좋아할 인형과 필기 도구들을 엄마들은 아이에게 악세사리, 스티커 등을 골라주고 있었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것 같았다.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인형 제품들이 최소 2만4000원에서 5만원 내외 사이에 가격이 정해졌다. 자체제작했다던 캐리어는 13만원대(24인치 기준)에 달했다.
 
매장을 방문해 조카의 선물을 산 김선경(28, 가명)씨는 "아이들이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에 다들 선호할 만한 상품이지만 가격대가 높아 넉넉하게 사주긴 힘들다"고 말했다.
 
매장의 1층에는 가장 많이 사랑받는 베스트 아이템들이, 2층은 카카오프렌즈가 선보이는 여행, 토들러, 패션, 리빙 등 새롭게 강화된 신규 카테고리 라인업 및 주력 제품 등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3층에는 라이언 캐릭터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 등 다양한 라이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라이언 카페와 함께 프렌즈 홈 콘셉트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프렌즈 제품들로 연출한 인테리어 쇼룸이 마련됐다.
 
서울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3층에는 인테리어 쇼룸이 준비돼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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