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한파…아파트 거래 '반토막'
청약자수 작년 대비 38% 감소…거래량은 4년만에 최저
2017-02-13 16:53:01 2017-02-13 16:58:3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들어 분양 시장은 청약자가 줄어들고 경쟁률도 동시에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직접 규제 대상이 된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 매매시장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 1순위 청약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 지방광역시에서 1순위 청약자는 34만424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5만2786명)에 비해 37.7%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80만1348명이 1순위 청약을 실시하면서 1년 전(105만7913명)보다 24.3% 감소했다.
 
대책 발표 전 3개월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눈에 띈다. 11.3대책 발표 전 3개월(8월~10월) 1순위자는 149만9763명으로 전년 동기(94만9265명)와 비교하면 58%가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1순위자들은 그만큼 청약을 주저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약률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1월 전국에 공급된 일반 분양물량은 7123가구인 반면 총 청약자수는 4만3939명으로 집계돼 평균 청약 경쟁률은 6.17대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3만7352가구가 시장에 나와 30만4167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에 비해 분양물량은 19%, 청약자수는 14%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주택 거래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4528건으로, 전달에 비해 52%가 감소했다. 올 1월 아파트 거래량은 4년만에 최저 수준이며, 작년 1월에 비해 17%가 줄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권 재건축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말 112조8557억원에서 이달 초 기준 110조9328억원으로 1조9229억원이 사라지며 1.7% 줄었다.
 
실제로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작년 10월 3.3㎡당 3918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12월 3864만원으로 떨어졌다.
 
반포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부동산 과열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예상보다 시장이 매우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11.3대책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미국 금리 인상, 국정 혼란 등 각종 악재로 매수세가 줄고 가격이 하락되면서 청약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11.3대책 이후 대출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청약자들이 매우 신중해 졌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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