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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 오른다…대형마트 6% 인상
달걀은 가격 안정화 단계
2017-02-08 10:44:43 2017-02-08 15:32:5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대형마트가 오는 9일부터 일제히 닭고기 가격을 올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는 9일부터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6% 안팎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이마트(139480)는 현재 1㎏에 4980원인 백숙용 생닭 가격을 오는 9일부터 5200~5300원 수준으로 6% 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다른 주요 닭고기 상품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백숙용 생닭 가격을 ㎏당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품목에 대해 6% 정도의 인상을 단행한다. 
 
홈플러스 역시 9일부터 생닭 가격을 5~8% 가량 인상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던 작년 12월 닭고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육계 도매가는 ㎏당 93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까지도 1000~1100원 수준의 시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설 연휴가 지나면서 판매가가 ㎏당 1500원대로 오르며 AI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닭고기 수요는 회복됐는데 공급부족 현상은 해결되지 않으며 일주일만에 가격이 30%나 급등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요가 대체제인 닭고기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일주일 단위로 산지 물량의 변동사항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가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분간은 닭고기 공급이 안정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가 발생했던 작년 11월 이후 전국적으로 육계 61만3000마리와 종계(씨닭) 49만마리가 매몰처분됐다. 종란도 1500만개가 폐기돼 오는 6월까지 병아리 생산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수급 불안의 영향으로 2~3월에는 육계 산지가격이 ㎏당 2000원 안팎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AI 이후 폭등했던 달걀값은 수입란 공급과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롯데마트에서 AI 이전 6000원선에 판매되던 30입 대란 한판 가격은 12월말 8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7480원으로 떨어졌다. 이마트에서도 작년 12월8일 이후 계속 오르던 계란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입 한판에 7480~75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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