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설사 분양시장 전망 '암울'
양도세 혜택 사라지고 인기 지역마저 '시들'
2010-01-04 17:24:29 2010-01-04 22:47:4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양도세 혜택 마감이 다가오는 와중에 분양 열기마저 식어가면서 건설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분양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지난 9월 1차 분양 당시 대다수 세대가 1순위 청약신청으로 마감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 달 실시된 2차 분양에서는 반대 양상이었다.
 
3순위 청약신청까지 대부분 세대가 미분양이었다가 4순위에서 분양이 마감됐다.
 
4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기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계약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앞 순위와 비교해 낮다.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분양 상황이 이처럼 바뀐 것은 분양 시장 분위기와 관련돼 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한 이후, 이 규제를 받지 않아 달아올랐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가 차분해진 것이다.
 
한 건설사 분양관계자는 “몇 달 전만해도 별내, 청라, 송도, 광교 등에 분양하는 단지는 무조건 1순위 마감이란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광교 말고는 그런 확신이 약해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인기 신도시 단지의 분양 위축은 비유명 건설사들의 경우 더 뚜렷해진다.
 
지난 달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청라 샾레이크파트는 1순위에서 전체 분양 세대가 마감돼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우미건설의 청라 린 스트라우스는 절반 이상 세대가 3순위에서 마감됐다.
 
대원건설의 청라 칸타빌도 전체 세대의 3분의 1 정도가 3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 시장이 주춤해진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 대규모 분양과 보금자리주택 보급 등 공급이 많이 예정돼 있고, 아파트 거래가 위축돼 기존 아파트 가격도 떨어져 투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대규모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1일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양도세 면제ㆍ감면 혜택도 끝나 분양 시장의 침체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주택시장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면 다행이지만,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정부의 새로운 정책없이 기업 차원에서 분양 시장을 활성화할 방법은 없고,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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