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3분기 주요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에 못미친 성과를 내놓고 있지만, 주택시장의 여전한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은 일부 건설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의 경우 매출 2조3506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 순익 1035억원으로,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초과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에서 기대에 못미쳤다.
현대건설의 매출 호조는 국내 토목과 해외 플랜트 시장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도 올 1분기의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 2조7148억원, 영업이익 666억원, 순이익은 836억원을 기록했는데, 순이익은 증권가가 예상한 규모의 2분의 1에 그쳤다. 특히 이는 상사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삼성건설의 부진이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 수익성이 양호한 공사물량이 없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진 탓으로 분석했다.
GS건설은 사상 최대 영업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상승한 1조9638억원, 영업익은 76%나 상승한 19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부문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내실에서 모두 큰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
반면 대림산업의 3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은 1조4856억원, 영업익 581억원, 순익 486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보다 1.8% 줄고, 영업익과 순익은 64.2%와 66%씩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이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주택사업부분의 부실을 털어냈으며,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 시장에서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결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도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주택부문의 부실을 털어낸 대림산업의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일제히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은 여전한 주택시장의 부진 속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토목부문과 해외건설에서 활로를 찾아가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올 초에 비해 차츰 매출과 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4분기에는 더욱 나은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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