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 안에서 분양만 하면 무조건 성공’이라는 건설사들의 믿음이 미달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융결제원의 주택청약 서비스 싸이트 ‘APT2you’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과
대림산업(000210)의 대림건설이 함께 지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래미안ㆍ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120㎡이상 4개 주택이 3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1순위에서 마감된 주택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도 9.25대 1에 불과했다.
한달 전 분양한 서울 동작구의 래미안 트윈파크가 1순위에서 전체 청약이 마감되고, 최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다.
최근 분양한 서울 중랑구의 프레미어스 엠코와 용산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의 경우도 대부분 3순위에 청약이 마감됐거나 미달된 주택이 있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 인기가 한 풀 꺾인 듯한 모습에 전문가들은 “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후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신규 아파트를 사도 큰 시세 차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투자 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내년 2월 끝나는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대량 분양한 것도 청약률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 여겨지는 곳은 분양 열기가 여전히 높아, 같은 서울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서울 강남인 서초구의 교대 e-편한세상은 최대 면적 176㎡를 제외하고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수도권인 광교와 청라, 별내 등에서 최근 분양한 광교 래미안, 청라 푸르지오, 별내 스위첸 등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공급이 줄고 서울 재개발 정책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지금 소강상태인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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