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조이기 '풍선효과'…수요자들 비은행권으로 몰려
2017-02-02 15:23:00 2017-02-02 15:25:0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세가 둔화된 가운데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잔액은 729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선 비은행권 대출잔액 증가 추이를 보면 2008년7월 400조8000억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월 503조9000억원, 2015년 3월 600조1000억원, 2016년 10월 712조9000억원으로 100조원씩 그 규모를 키워왔다. 600조원과 700조원 돌파에 걸린 시간을 비교하면 2배 정도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월평균 1조9000억원, 2분기 5조8000억원, 3분기 5조7000억원, 4분기 4조5000억원(12월 속보치 포함)으로 증가폭을 축소해온 데 반해, 비은행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2조5000억원, 3조5000억원 3조7000억원, 3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에 따라 대출 문턱이 높아진 탓에 비은행권 대출을 찾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생명보험회사의 고 LTV(60% 초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전체담보대출(24조1000억원)의 47.0%(11조3000억원)에 달하고,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2016년 3분기말 기준 66.4%(3개 조합 기준)로 국내은행의 36.2%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부실 위험성을 경고했다.
 
 
대출금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건물 외벽에 걸려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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