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야당과 ‘좌우 연정’ 연정할 것"
정두언 "반기문 필패, 유승민 무난한 패배, 황교안 양심불량…남경필은 미지수"
입력 : 2017-01-31 14:25:59 수정 : 2017-01-31 14:25:59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새로운 리더십으로 보수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세대교체론’와 야당과의 ‘좌우연정’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의 보수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독점과 특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권력을 나눌 때 보수는 더 커지고 건강해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남 지사는 당내 라이벌 유승민 의원의 ‘단일 보수후보론’에 대해 “보수 대 진보, 이렇게 나누는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를 보수 진영에 가둬놓는 것은 스스로 생각과 정책을 가두는 꼴”이라며 “이걸 뛰어넘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대한민국이 차이를 극복하고 어떻게 하나로 통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심대한 리더십 문제가 있다”고 각을 세웠다. 다만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소위 ‘반문연대’에는 “처음부터 문 전 대표를 빼고 다 모이자고 선언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설명과 이해를 생략한 정치공학으로 비칠 수 있다. 국민적 공감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자신의 경쟁력을 좌우연정에서 찾았다. 그는 “(차기) 대통령에게는 연정이 필연적으로 따라가야 한다”면서 “이전 정부가 다음 정부와 달라야 할 것은 연정이다. 모두가 힘을 합해 과거, 현재, 미래 문제를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경기도에서 민주당과 연정이라는 실질적인 정치적 실험과 도전을 성공시켜 나가고 있다”며 “권력을 함께 공유하면서 여야의 협력과 협치를 이뤄낸 것이 성과”라고 자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남 지사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인 정두언 전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전 의원은 캠프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 “남 지사는 미지수다. 미지수가 무섭다”면서 “제 인생은 항상 미지수를 선택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여권 주자들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내놓았다. 우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서 “예전에 일찌감치 종쳤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재까지 전혀 상황 변화가 없다”며 “필패다. 불분명하고 모호해서 ‘제2의 고건’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혹평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TK(대구·경북) 후보가 10년을 했다. 국민들이 염증이 날 만 하다. 무난하게 지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유 의원이 이날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에 대해서도 “만약 남 지사가 MB를 만난다고 하면 내가 만나지 말라고 할 것”이라며 “득이 뭐가 되겠나. 그게 다 구태다. 옛날에 다 보던 장면들”이라고 일침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는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사람인데 출마 운운하는 것은 양심불량”이라며 “홍상수 영화감독이 영화제목을 정한다면 ‘나쁘거나 바보거나’라고 정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정 전 의원의 비판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패권과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당 운영이 싫어 탈당했는데 바른정당도 줄세우기 등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이러려고 내가 탈당했나 회의감이 들어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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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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