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반도체 등 전자장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달 보다 3포인트 상승한 75로 조사됐다. 2015년 4월 8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전망치인 71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로 대기업(2포인트), 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4포인트), 내수기업(2포인트) 가릴 것 없이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상승한 데는 수출 호조의 영향이 컸다.
하세호 경제통계국 과장은 "관세청의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5%로 증가했는데 아무래도 제조업과 연관이 많다 보니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관련된 전자장비나 기타기계·장비, 1차금속 관련 회사들의 분위기가 괜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수출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와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2.5%, 1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1차금속의 1월 업황BSI는 지난달 보다 각각 8포인트, 12포인트, 9포인트 상승한 82, 78, 86을 나타냈다.
1차금속의 경우 지난달부터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상품 가격인상에 동참했고, 그 결과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지난달 보다 1포인트 상승한 86, 채산성 BSI는 1포인트 하락한 85, 자금사정 BSI는 2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4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매출BSI, 채산성BSI, 자금사정BSI 모두 지난달 보다 각각 3포인트씩 하락한 84, 86, 84를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 설문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경기대응성이 높은 항목을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지난달 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항 모습.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