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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예약판매 시즌 돌입…중견사도 경쟁대열 합류
사계절 기능에 전기료 절감 강조…인공지능도 탑재하며 소비자 유혹
2017-01-17 17:56:51 2017-01-17 17:56:51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에어컨 예약판매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염과 누진세 폭탄 공포로 물량부족 사태까지 빚을 만큼 톡톡한 수혜를 누린 에어컨 제조사들은 올해에도 수요 확대에 내심 기대감을 보이고 있어 업체간 주도권 싸움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사들은 공기청정, 제습, 난방 등 사계절 기능을 적용하며 대표적 계절가전 이미지를 벗고 에어컨 수요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누진세에 대한 공포로 발생한 노후 에어컨 교체 수요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인공지능(AI) 탑재, 인버터컴프레서 강화 등 전기료 절감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포문을 연 LG전자는 지난 16일 AI를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총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AI를 통해 '스마트 듀얼 절전냉방'을 가동할 경우 전력 사용량을 최대 50.3%까지 줄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기존 정속형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3%까지 줄였다. 공기청정, 제습 기능을 적용해 365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전면에 내세웠다.
 
대유위니아 모델이 2017년 위니아에어컨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대유위니아
 
중견 업체들 역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대유위니아와 캐리어에어컨은 17일 올해 전략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고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선두주자인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전기료 절감, 사계절 가전을 강조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에어로 18단 에어컨'과 '제트 18단 에어컨' 등 2017년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AI 기능(인공지능 쾌적 맞춤바람)을 내세웠다. 공기청정, 제습과 난방 등 사계절 기능을 적용했으며, 절전제습으로 최대 24% 전기료를 절감해 한 달 7660원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는 웨이브·밸리 두 라인으로 스탠드형 23개 모델, 벽걸이형 29 모델 등 총 52개 모델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 바람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 전기료를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다. 공기청정시스템, 자동건조 등 사계절용 기능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설치 등 여러 면에서 예약판매가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며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한 데다, 지난해 노후모델의 누진세 폭탄, 폭염 등 학습효과로 올해 교체수요 역시 늘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동부대우전자는 다음달 중 에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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