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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동철·주승용 만찬회동 “오해 다 풀렸다”
‘선 자강, 후 연대’로 입장정리 “반기문 정체성 확인해봐야”
2017-01-12 21:30:03 2017-01-12 21:30:0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최근 갈등설이 불거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가 12일 만찬회동을 갖고 향후 당 진로를 논의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조기대선 정국에서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안 전 대표는 당 스스로 중심을 세워야 한다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 호남 중진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제3지대와의 연대를 주장하는 ‘연대론’을 강조해 당 내 노선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당이 단합해 힘을 기르면서도 개방된 자세를 가지는 ‘선 자강, 후 연대’로 의견을 정리했다.
 
김 위원장은 만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노선 관련) 잘못 전달되고 한 게 있었는데 (안 전 대표의) 생각이 우리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연대를) 하고 말고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직 검증이 안 된 부분이 있다”면서 “안 전 대표는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한다는 게 일반적 취지다. 반 전 총장은 우리가 검증하기보다 언론 등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도 “오해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 풀렸다”면서 “우리 당과 정체성이 같은 후보라면 얼마든지 문호를 개방해 같이 할 수 있다. 그런 후보를 당에 들어오게 하려면 스스로 단합해 지지율이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 역시 “무소의 뿔처럼 원래 창당정신대로 뚜벅뚜벅 가기로 했다”며 “거기에 추호의 차이도 없다는 점을 확인해 참 좋은 모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전 대표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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