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기록
2016-12-27 14:53:10 2016-12-27 14:53:1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악화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C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4.2로 지난달 보다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6.1포인트 하락에 이어 소비자심리가 두 달 연속 악화되는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5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와중이었던 2009년 4월과 같은 수준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이은 대통령 탄핵 국면,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소비 위축 요인들이 계속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현재경기판단, 현재가계부채, 소비지출전망 등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비관적 판단이 지난달 보다 높아졌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과 현재가계부채는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55, 103 수준으로 보였고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은 3포인트 하락한 103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전망 부문에서는 내구재, 의료비, 의료·보건비, 교양·오락·문화비, 주거비 등을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은 10포인트 하락한 97로 나타나며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이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2월 9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주택가격전망과 관계가 높은 금리수준전망은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지난 9월 107을 기록한 뒤 10월 106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11월 112, 12월 124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4%를 나타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2.5%로 조사됐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하향세를 그리면서 관계당국에서는 소비심리 자극을 내년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로 꼽는 모습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9일 발표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경기 하방 대응책으로 재정 보강과 일자리 대책, 소비 진작책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의 관건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50가구가 응답했다.
 
27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94.2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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