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레버리지펀드 환매행렬
높은 수익률에 차익실현 이어져…NH아문디코리아2배펀드 한달새 3분의 1토막
2016-12-21 16:17:45 2016-12-21 16:17:4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연일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지수 변동폭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펀드에서는 환매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레버리지펀드의 경우 하루 수백억, 3개월 수천억원의 환매가 속출하고 있어 '빈사상태'가 우려되기도 한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개 운용사 대표 레버리지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96~10.15% 수준으로 평균 7.91%로 집계됐다. 3개월(4.53%)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결과다. 
 
이들 레버리지펀드는 국내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1.3~2.2배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10.15%)의 한 달 성과가 가장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코리아레버리지2.0펀드'는 같은 기간 9.09% 수익을 냈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스피200레버리지펀드'(9.02%)가 그 뒤를 이었다. 
 
레버리지상품은 통상 투자금을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변동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고수익을 추구한다.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시장상황에 따른 속도감 있는 매매로 높은 수익을 가져가려는 투자자금이 쏠리는 이유다. 
 
그런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규모도 컸다. 실제 최근 한 달 사이 이들 펀드에서는 총 6508억원의 자금이 유출했다. 지난 20일 하루동안 266억원, 일주일 1064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에서는 총 설정액의 3분의 2가 넘는 3749억원이 환매되며 월간, 주간 설정액 감소 상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이라는 인식, 그리고 연말을 앞둔 수익 확정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큰 상황이다. 내년도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있는 만큼 향후 펀드구매가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적 지수 급락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레버리지펀드의 특성상 지수가 떨어지면 손해가 더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일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지수 변동폭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펀드에서는 환매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수백억, 3개월 수천억원의 환매가 속출하고 있어 빈사상태가 우려된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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