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기 유망투자처는…"달라져야 산다"
"미 뱅크론·인프라 투자 유망" vs. "과도한 낙관론 버려야"
2016-12-15 16:34:46 2016-12-15 16:34:4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다시 찾아온 미국 금리인상기에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금융투자업계의 새판짜기 전략도 넘쳐난다. 미국 금리인상기 본격화로 전세계 금융시장 환경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미 달라지기 시작한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전략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단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달러강세 기조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가운데 수출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FOMC 결과를 반영해 2017년 금리인상 전망은 3회 정도로 예상한다. 달러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연준의 금리 목표 조정 원인이 '성장률 전망 개선'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주 반등 장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뱅크론펀드를 빼놓을 수 없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에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뱅크론펀드는 통상 미국 기준금리 인상 수혜상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최근 3개월 자금유입 규모가 컸다는 점도 주목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뱅크론펀드'로는 3개월간 약 87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미국금리연동펀드'로도 같은 기간 27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미 금리인상이 일찌감치 예고된 영향에 기대감이 두루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도 뱅크론펀드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곧 신흥국 경기침체와 달러화 강세, 유가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신흥국 자금의 달러자산 갈아타기 현상이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자금유입과 달러화 강세에 따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에 상장된 우량 대형주나 미래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한다"며 "대형주로 성장가능한 미국 중소형주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B자산운용사 매니저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자산을 중심으로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담을 수 있는 에너지 운송 인프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s) 관련 종목, 또는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금리인상기 기대감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만큼 이미 수혜주로 각광받은 투자처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과거 금리인상기 이후 경험에 비춰 길게 보면 이머징 주식형 상품이 보다 유망할 것이란 평가다. C자산운용사 대표는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이겠으나 오래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트럼프의 보호무역, 미국과 중국의 마찰 등이 큰 변수지만 과거 2000년대 중반 금리상승기에도 달러 약세와 이머징의 약세로 이어진 바 있다"며 "이머징 국가 주식시장에 직접투자하거나 관련 상장주식펀드(ETF)로 배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시 찾아온 미국 금리인상기에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금융투자업계의 새판짜기 전략도 넘쳐난다. 미국 금리인상기 본격화로 전세계 금융시장 환경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미 달라지기 시작한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전략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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