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최순실 게이트’ 사태 이후 내홍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비대위원장 임명 등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새누리당 원내사령탑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5일 단 하루라는 점에서 선거에 출마한 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회관 등을 돌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계파 갈등이 최대 정점에 오른 상황에서 선거의 승패는 결국 중도층 의원들의 마음을 누가 더 많이 얻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높다. 실제 정 의원과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주영 의원 중심의 중도성향 의원모임에 나란히 참석해 한 표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 의원이기는 하지만 강성 친박계 의원과는 약간 결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분당은 절대 안 된다’는 중도층 의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중도층 의원들도 공감하는 당 쇄신을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날 열린 중도모임에서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원내대표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임을 주도한 이주영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합의추대에 대해서 의견 일치를 봤다”며 “만약 오늘 중으로 (합의추대가) 어려울 경우 내일로 예정된 선거 일정을 연기하도록 선관위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국회 대표실을 점검하고 이정현 대표와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당직자들은 회의 시작 전부터 대표실에 들어와 ‘지도부 즉각사퇴’와 ‘윤리위 원상복구’를 외쳤다. 당직자들은 최근 발생한 윤리위 사태가 보수 정당의 근간인 도덕성을 훼손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도부는 최근 윤리위가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 여부를 확정하자 8명의 친박계 윤리위원을 충원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당직자들의 즉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조금 전 최고위에서 지도부는 이정현 대표와 함께 21일 사퇴하는 것이 원칙인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직자들은 이날 제4차 총회를 열고 당무거부를 결의했다.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지도부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 성향의원 모임에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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