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6개월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금통위 당일 새벽에 이뤄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기금금리 인상 조치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고용, 물가 수준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연방기금금리를 0.5~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300조원대에 달하는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난 5개월째 이어온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깨뜨리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내 정치 불안 이후 소비 심리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수준에 근접하게 떨어지는 등 국내 실물경제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일각에서는 한은에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생산·투자 전반이 부진하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정치적 중립성 시비 등으로 정부의 재정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기대선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그 구체적인 방향에 있어서는 시장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시장참가자의 2017년 금융시장 전망'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노믹스 등 대외 요인은 장기시장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국내 실물경제는 저성장·저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98%가 '12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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