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철강업체들이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큰 고민에 빠졌다.
다만 최근 중국 경기회복으로 철강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상쇄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광산업체들이 철광석과 석탄 가격을 10~30%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의 BHP빌리턴, 리오틴토, 브라질의 발레 등은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광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있고 철강 생산도 반등하고 있어 내년 최소한 15%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세계 경제회복세가 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브라질과 호주 광산업체들이 스팟 계약에서 석탄과 철광석 등을 30% 가량 인상하고 있다”면서 “만약 인상된 원재료가 투입된다면 철강업체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연간 4500만톤의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어 원재료가격 상승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중국이 하반기 들어 자동차와 가전 업계의 호황으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올초 대규모 SOC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 덕분에 지난 10월 철강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계 철강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은 수출용 열연가격을 현재 톤당 550달러에서 내년 상반기 10% 상승한 60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박현욱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내년 철강수요가 9% 정도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전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은 내년 2분기 중 철강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가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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