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국회의원 234표 압도적 찬성 가결…정세균 의장 탄핵의결서 결재
'진박 감별사' 최경환 홀로 표결 불참
새누리당 김진태·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각 당서 처음으로 투표 마쳐
2016-12-09 17:05:32 2016-12-09 17:37:5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사전 찬성표로 분류된 210명 선을 넘는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회는 9일 오후 3시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고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고 탄핵소추안을 상정한 시간은 오후 3시3분, 투표 결과를 발표한 시간은 오후 4시9분으로 한 시간여 만에 대한민국호의 앞날이 결정 났다. 
 
정 의장은 "총 투표수 299표 중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 발표가 있은 직후 본회의장에는 이날 탄핵안 표결을 방청하러 온 세월호 유가족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유가족들은 "촛불국민 만세", "김진태, 촛불은 활활 타오를 것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이정현 장 지져라" 등을 외치며 이날 표결 결과에 기뻐했다. 
 
정 의장은 "탄핵에 대한 찬반여부를 떠나 이 자리에 있는 여야 의원을 비롯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할 것"이라며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본회의장에 앉은 여야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 "비록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더라도 국정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공직자 여러분들께서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탄핵안에 찬성한 의원 수는 234명으로 본회의 표결에 앞서 찬성의사를 보인 의원들의 숫자인 210명 선을 훨씬 넘었다. 
 
탄핵안 발의 의원수 171명과 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에 더해 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 35명 내외가 탄핵안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내 친박 및 중립 성향 의원 25명 안팎이 탄핵안에 추가적으로 찬성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수는 국회의원 정수인 300명에서 1명이 빠진 299명으로 '진박 감별사'로 불리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서청원 의원, 정갑윤 의원, 유기준 의원,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의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이 각당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마친 의원으로 기록됐다. 
 
본회의에서 가결된 탄핵안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정 의장의 결재를 거쳐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헌법재판소장, 피소추인(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의결서 전달 즉시 헌법에 명시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지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직무정지에 처하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서를 전달받는 즉시 탄핵심판 절차를 밟으며, 6개월(180일) 안에 탄핵심판 절차를 마쳐야 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 산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