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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럽발 호재에 또 사상 최고 경신
2016-12-09 06:29:34 2016-12-09 06:29:34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년말까지로 연장한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64.37포인트(0.33%) 오른 1만9613.99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13번이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4.77포인트(0.21%) 뛰며 역대 최고 기록인 2246.12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23.59포인트(0.44%) 상승하며 5417.36로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온 뉴욕증시는 유럽발 호재로 또 한번 웃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기를 내년 말로 연장했다. 매월 800억유로의 자산매입 규모는 내년 4월부터 600억유로로 줄이기로 했지만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ECB는 기준금리도 0%로 동결했다. 
 
마켓와치는 "ECB의 양적완화 연장으로 유럽 경제가 더욱 건강해지면 교역 상대인 미국 회사들도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도 금융이 0.9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원자재(0.69%), 에너지(0.48%), 부동산(0.46%), 기술(0.35%)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재(-0.50%)와 필수소비재(-0.45%), 통신(-0.28%)은 하락했다.
 
ECB의 양적완화 연장 결정으로 유로화 가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중 전날보다 1.5% 가량 떨어지면서 유로당 1.06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0.86% 오른 101.08을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는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회담을 앞두고 상승했다. 비 OPEC 산유국들의 감산 동참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2%(1.07달러) 오른 배럴당 50.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5.10달러) 떨어진 온스당 1172.40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2%로 반영 중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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