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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NYT ‘올해의 책 10권’에 선정
2016-12-02 10:53:25 2016-12-02 10:53:2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에 선정됐다.
 
NYT는 1일(현지시간) 자사의 서평 전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최고의 책 10권’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올해 5월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목록에 포함됐다. NYT는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주부가 악몽을 꾸고 나서 채식주의가 되는 이야기”라며 “주부의 헌신이 갈수록 가혹하고 비현실적이 되는 모습을 파괴적인 형식으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또 책의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와 관련해선 “품격 있는 번역이 한국어의 느낌을 살린 생생한 영문으로 바꿨으며 잔인한 세상에서 진정한 결백이 가능한지를 들여다 본 한강의 탐구를 그대로 보존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NYT가 발표한 목록에는 이외에도 인도 델리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작은 폭탄 협회(카란 마하잔)’, 남북전쟁 직전 조지아의 목화농장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노예의 탈출기를 그린 소설 ‘지하 철도’(콜슨 화이트헤드), 장 폴 사르트르와 알베르 까뮈, 마르틴 하이데거 등 실존주의와 현상학 거장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실존주의자 카페에서’(세라 베이크웰) 등이 포함됐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번역돼 ‘더 베지터리언’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올해 1월 미국 호가드 출판사에서도 같은 제목으로 나왔다.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오른쪽)과 번역작가 데보라 스미스. 사진제공=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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