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꼬이는 정국…촛불이 향방 가른다
여 4월 퇴진 당론·야 2일 탄핵 무산…내일 전국서 '퇴진촉구' 집회
입력 : 2016-12-01 17:08:46 수정 : 2016-12-01 17:08:4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방법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결국 이번 주말 열리는 제6차 촛불 집회가 향후 정국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광장에 모일 경우 혼란한 정치권의 자중지란도 일거에 해소될 수 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1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해 ‘4월말 사퇴 및 6월말 조기 대통령 선거’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이 로드맵을 가지고 야당과 계속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는 데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박수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4월말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공전을 거듭할 경우다. 비박(박근혜)계 중 일부는 여전히 9일 본회의 전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당이 발의할 예정인 탄핵안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당론을 받아들일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법 절차에 따른 퇴진 방법을 합의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4월말 퇴진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야3당 대표는 이날 탄핵안 발의 시점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일 탄핵안 의결은 결국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탄핵안을 발의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했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9일 의결해야 된다고 맞서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오는 3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대규모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월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역량을 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구체적인 집회 참가 예상인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5차 집회에 190만명 안팎으로 시민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이에 버금가는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집회 당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집회가 시작된다. 6시에는 광화문광장으로 재집결해 본집회에 참여한 다음 오후 7시에 종로, 서대문, 청운동길 등 7개 경로를 통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차에서 내린 박근혜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던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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