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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ELS 발행 4조…"당국 규제영향 미미할 것"
10월에 비해 소폭 증가…당분간 발행규모 현 추세 유지
2016-11-30 16:17:50 2016-11-30 16:17:5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11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달 중순 금융당국이 규제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ELS 발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ELS 발행금액은 4조324억원으로 10월 3조932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월(4조2454억원)을 제외하면 2조~3조원 규모를 보였지만 9월 4조5605억원으로 상승하는 등 최근에는 4조원 전후로 다소 확대됐다. 
 
이에 대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하반기들어 홍콩 HSCEI나 유로스톡스 지수가 상승하면서 상환됐던 자금이 다시 ELS에 투자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ELS 등 파생상품 관련 규제를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ELS 발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 규제는 ELS 발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주기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제도화, 운용자산 구분관리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서 우려했던 홍콩H지수나 유로스톡스 등 개별지수에 대한 규제는 이번 방안에서 제외됐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ELS 등 파생상품에 대한 보다 강도높은 규제 방안도 논의됐지만 적절한 수준으로 결론이 나온 것으로 본다”면서 “ELS 발행은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섭 박사도 “이번 방안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령 계층에 대해서는 투자자 숙려제도가 도입되고 증권사는 판매 전 과정을 녹취해야 한다”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절차와 비용이 다소 증가할 수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어보이며, 오히려 금리가 상승할 경우 ELS 시장에 파급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상장지수채권(ETN)을 통해 ELS를 일정 부분 대체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업계에서는 ETN이 ELS 시장에서 당분간 유의미한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중호 연구원은 “ELS 투자자가 ETN으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ELS는 투자자가 ‘구매’하는 성격의 상품이고 ETN은 ‘거래’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시장의 접근 대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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