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3.0%→2.6% 하향 조정

정부지출 둔화 가장 큰 요인…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고려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정부지출 증가세가 올해보다 줄어들어 재정지출 감소가 성장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OECD는 '경제전망'을 발표해 한국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2.6%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같은 2.7%를 유지했으며 2018년도에는 글로벌 교역 회복 등으로 성장세가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정부지출 증가세 둔화를 내년 한국경제의 가장 큰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또 글로벌 교역 회복 지연 가능성, 최근 휴대폰산업 관련 문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구조조정, 김영란법 영향 등이 한국 경제 위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추경이 이뤄진 데 반해 내년에 재정지출 증가율이 감소하고, 추경이 없으면 하방위험이 커질 것으로 본 점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기관들은 이미 내년 성장률을 속속 낮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내년 성장률을 3.0%로 제시했지만 다음달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서 공식적으로 2%대 성장률 전망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최순실 사태로 국내 정치상황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 여파가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을 끼칠 전망이며 구조조정, 김영란법에 따른 민간소비 지표가 바닥을 치고 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