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전체의 2% 미만에 불과하지만, 해외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투자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알짜 기업들은 국내 주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 대상이다. 투자 성공 확률이 높은 글로벌 우량 종목들을 모아 프라임 뉴스 코너를 통해 차례로 소개한다. 해외 투자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알찬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인구고령화는 세계가 마주한 심각한 문제다. 아시아는 특히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를 경함하고 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난팡차이푸왕(南方財富網)에 따르면 2030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억3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인구의 4배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중국의 노동력 상실 규모도 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구고령화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큰 도전이지만 일부에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령화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위기센터(APRC)는 앞으로 15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보건 비용 지출 규모가 18조달러 정도라고 전망했다. 노인 돌봄도 큰 문제로 센터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만 약 900만명의 간병인이 새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병원, 제약 등 보건의료 서비스 시장도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만큼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지난해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은 2001년에 비해 17배 확대됐다. 중국이 공립병원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건강식품 시장도 세계 평균 성장률인 3%를 훨씬 웃도는 11%를 기록하고 있다.
푸싱제약, 의료서비스 1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이 푸싱제약(復星醫藥)이다. 푸싱제약은 의약 제조를 기반으로 병원과 의료기기 등 의료서비스 전반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0%에 이른다.
푸싱제약은 올해 1~3분기 106억3800만위안(약 1조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4% 늘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21억7700만위안(3704억원)으로 15.12%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4위안.
푸싱제약의 강점은 규모와 기술력이다. 선완홍웬(申萬宏源)증권은 푸싱제약이 올해 3분기 의약품 제조 부문 수익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푸싱제약의 의약품 1개가 허가를 받았으며 6개 약품이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두저우 선완홍웬증권 연구원은 “푸싱제약은 특히 항체 의약품과 관련된 기술 수준이 높고 발전 속도도 빠르다”며 “현재 5개의 항체 의약품이 임상실험 중이며 이 가운데 CD20주사제가 내년 판매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싱제약의 지난해 주당순이익은 1.06위안이며 올해는 1.25위안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1.65위안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 14.3%로, 내년에는 14.3%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중요한 투자 지표 가운데 하나인 주가수익비율(PER)은 작년 23배에서 내년 17배로 낮아질 예상이다.
‘중국의 워렌 버핏’, 궈광창 회장
푸싱제약이 속한 푸싱그룹을 이끄는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중국 대학생들이 닮고 싶은 사업가 목록에 항상 이름을 올린다.
중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상하이 푸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MBA를 마친 그는 20대에 창업해 현재의 푸싱제약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진행됐다.
푸싱그룹은 영국 프로축구팀 울버햄튼 원더랜드, 브라질 헤지펀드 리우브라보인베스티멘토스, 포르투갈의 방코커머셜포르투기스은행 등에 투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싱그룹이 2010년 이후 진행한 해외 M&A 규모는 150억달러 이상이다.
푸싱제약은 지난 7월 말 인도 제약업체 글랜드파마를 12억6000만달러(1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궈 회장이 매번 성공했던 건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공매도 혐의를 받으면서 푸싱제약을 비롯한 푸싱그룹의 모든 상장사 주식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푸싱제약 주가가 6% 넘게 급락했지만 곧 회복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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