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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싱 원두 찾는 소비자 늘었다
이마트, 5년만에 매출 비중 50% 돌파
2016-11-23 10:15:54 2016-11-23 10:15:54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이마트(139480)에서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 둘 중 한 명은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판매 중인 200여종류의 원두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의 51.6%가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였다. 특히 이들 상품 중 상위 매출 10위 안에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가 7개나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 첫 직소싱 원두커피를 수입한 이후, 5년여 만에 매출은 6배, 매출 구성비 역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원두커피 시장에서 점차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직소싱 원두커피의 인기의 배경을 '반값 수준의 가격'과 '신선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경우 1kg당 4만~5만원 수준인데 반해, 이마트는 직소싱 원두커피 가격을 1kg당 1만8000~2만3000원인 절반수준으로 책정해 소비자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있다.
 
또 로스팅을 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국내에서 진행해 커피의 신선도를 최고 상태로 유지한 것도 인기몰이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원두를 직접 수입해 쟈뎅이나 맥널티와 같은 커피전문업체를 통해 국내에서 로스팅 한 후 짧게는 하루, 길어도 1주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원두의 신선도를 최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이마트가 원두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또 가장 신선한 상태로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커피 수집상이나 제3국 등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해외 유명 커피농장과 직접 계약을 통해 생두를 직소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2011년 브라질 세라도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5년 동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인도네시아 등 8개 국가에 이르는 커피 벨트를 완성했다.
 
이마트는 이와 같은 직소싱 원두커피 성공의 노하우를 스페셜티 커피 시장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펠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 평가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최상위 등급(약 7%)에 속하는 커피로 단위 무게(300g)당 결점이 있는 커피콩 수가 적고, 커피 고유의 향이 다른 생두보다 뛰어난 상품을 말한다.
 
이마트는 국내 커피시장이 인스턴트 커피(1세대)에서 원두커피(2세대)로 이동한데 이어, 최근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는 고급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3세대)' 시장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2017년 스페셜티 커피전문업체인 커피 리브레와 함께 해외 산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피코크 크래프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는 해외 직소싱 원두커피 5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1주일간 인도네시아 만델링(1kg), 케냐 오타야(1kg), 과테말라 안티구아(1kg), 코스타리카 따라주 도타(1kg) 4품목을 2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병행 수입 방식으로 선보인 '이탈리아 일리 원두커피' 5종도 일주일 간 20% 할인하며, 이마트가 직소싱한 원두로 자체 개발한 블랜딩 원두커피 4종(애프터눈블랜드, 모닝블랜드, 리치블랜드, 스모키블랜드)도 20% 싸게 판매한다.
 
노태황 이마트 커피바이어는 "기존의 원두커피 직소싱 외에도 이탈리아 일리 커피와 같은 유명 브랜드 상품도 병행 수입 등 다양한 매입 방식으로 가격을 대폭 낮춰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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