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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짓는 잠실야구장...‘돔형’, ‘개방형’ 중 뭐가 좋을까
서울시·KBO 다음달 2일 토론회에 이어 여론조사 진행
2016-11-22 13:54:52 2016-11-22 15:57:38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새로 짓는 잠실야구장 형태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각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는다.
 
시는 '개방형 야구장'과 '돔형 야구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현재 돔형 야구장을 선호하는 측은 날씨에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반면에 개방형 야구장을 선호하는 측은 야구가 기본적으로 야외 스포츠인만큼 열악한 기후조건이 아닌 이상 굳이 돔구장이 필요하지 않고, 돔구장이 일반구장보다 건설비·운영비가 최대 2배 이상 더 들어 재정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우선 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프로구단, 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와 학계 100여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다음달 2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또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중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야구장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체육시설인 만큼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심의와 관계기관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잠실야구장 건립 형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 착공하고, 2025년 준공 목표다. 관람석은 현재 2만6000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대폭 확대한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1982년 개장한 잠실야구장은 2000년부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특히 준공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화와 부족한 시민 편의시설, 협소한 원정팀 선수 공간 등을 이유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천석현 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야구장 이전·신축에 대한 전문가·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뿐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구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다음달에 있을 공개토론회와 대시민 설문조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 한강변에 들어설 잠실야구장 건립 방향.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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