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악재에 틈새 공략?…"자칫 낭패"
갈 곳 잃은 자금 대체상품 기웃…"경기 불황에 민감해 투자 주의해야"
2016-11-15 15:50:50 2016-11-15 15:52:52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매제한 강화와 1순위 자격요건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저금리에 주택시장으로 몰렸던 자금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과 상가, 토지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금리인상과 미국발 경제불안 등 여러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의 청약시장 규제 강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규제 대상에 포함된 지역들의 분양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보증보증서 발급을 미루면서 불가피하게 시기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제 조금씩 물량이 나오겠지만 분양보증서 발급이 안되면서 대책 이후 분양일정을 조절한 곳이 다수 있다"며 "혹시나 청약 열기가 식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예비청약자들 역시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투자 목적의 청약에는 소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수익형 부동산이나 토지 등 대체 투자상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J투자 연구소 한 대표는 "그동안 청약시장이 호황을 이어왔고, 전세나 매매 모두 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권이나 갭투자가 성행했지만 (정부 대책 발표 이후)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며 "수익률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땅 등에 투자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 경쟁률 3000대 1이 넘는 인기를 얻은 원주기업도시 점포겸용주택 등 조감도. 청약시장 악재에 부동산 대체상품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사진/원주기업도시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공실률 증가에 따른 수익률 지속 감소, 공급물량 증가 부담 등으로 인해 토지시장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수천대 일의 경쟁률이 기본이 될 정도로 높은 인기가 지속되면서 규제 사각지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달 원주기업도시에서 공급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최고 3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영종에서는 9200대 1의 경이적인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파트나 빌라 등 도심권 공동주택들에 비해 경제 불황기 위험성이 높아 성급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성용 씨알피플앤시티 대표는 "점포겸용 등 단독주택용지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투자 측면에서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형 투자 상품"이라며 "수요자가 몰리며 바로 높은 웃돈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시에는 정확한 시세가 없고 환금성도 떨어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인근 창고용 용지 등도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교수는 "공장 용지나 창고 대여용 토지들의 경우 기업들의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제 불확실성 해소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이)투자에 소극적일 수 있어 임대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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