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3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규모는(신고액 기준) 8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억4000만달러에 비해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116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3.7% 감소한 것으로 2014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이어오던 7분기 연속 증가 기록이 깨졌다.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투자결정을 한 법인 또는 개인이 실제 송금에 앞서 외환당국에 사전 신고하는 금액으로 사업계획 변경 등에 따라 송금이 지연되거나 축소,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있었던 영국의 브렉시트 등에서 기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2분기 해외직접투자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이 감소된 것으로 파악했다.
송금액 기준에 따른 3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6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1·2분기 해외직접투자 실적(신고액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8%(104억달러), 17.3%(116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1~9월 합산 신고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78억4000억달러) 보다 11.2% 증가한 3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20.0%), 도소매업(74.4%), 광업(154.6%) 부문의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금융·보험업은 역외펀드투자가 감소하면서 33.0%의 감소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 대부분에서 투자 신고가 감소하면서 30억1000만달러의의 투자 신고액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금액이다.
미국에 대한 투자도 감소하며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유럽 지역에 대한 투자 신고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부동산·임대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3분기 2000만달러에서 올해 3분기 5억8000만달러로 늘어나면 3477.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세 둔화, 미국의 대선 이후 정치·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해외직접투자는 당분간 전세계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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