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무엇보다 미국 대선 결과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기정사실화됐던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대외적인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유지해온 저금리 기조에 대해 불평을 내놓으면서도 "나는 저금리 인간(low interest-rate person)"이라고 칭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갈등 고조와 이어진 개각에서 새로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가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경제정책 수립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있었던 4차례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의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던 가계부채 문제도 해소되고 있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의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부채 규모는 9월에 비해 7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8·25 대책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내놨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높은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정책효과, 기저효과 등으로 10월중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지만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등 전월 특이요인 소멸 등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조정을 받고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 채권 중개 담당자 중 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준금리 결정 전망에서도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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