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간판 코엑스몰, 과제는?
리뉴얼 버금가는 변화 필요…입점 재계약·고용승계도 과제
입력 : 2016-11-07 06:00:00 수정 : 2016-11-07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코엑스몰의 심폐소생을 위해 신세계(004170)가 내놓은 처방전은 '스타필드'였다. 지난 9월 그랜드오픈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끌어모았던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번째 스타 필드 브랜드로 코엑스몰을 선택했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필드'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신세계는 침체기에 빠진 코엑스몰을 되살리기 위한 과제 또한 산적해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무역협회·한국도심공항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최종계약을 체결한 신세계프라퍼티는 10년간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대·운영하게 된다.
 
2014년 말 30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후 재오픈한 코엑스몰은 오히려 더 불편해진 동선과 인테리어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입점업체의 영업권 보장 등을 이유로 코엑스몰에 추가로 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스타필드'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려 고객들에게 리뉴얼 이상의 가치를 심어줘야 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같은 공간에 위치한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무역센터 지하 쇼핑몰은 코엑스몰과 칼트몰, 파르나스몰,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 식품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운영권만 따낸 신세계는 경계선 없이 한 공간에 위치한 파르나스몰, 현대백화점 등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말 시내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대규모 럭셔리쇼핑몰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경쟁사들은 이미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부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입점업체들과의 재계약도 과제다. 코엑스몰은 내년 초 전체 250여개 입점업체 중 40%에 달하는 100여개 입점업체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타필드 브랜드로 거듭나는 만큼 신세계는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전문매장 등 이미 스타필드 하남에 선보였던 각종 특화매장과 편집숍들을 코엑스몰에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현재 공실로 남아있는 매장에 특화매장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입점업체들과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이 매장들의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자체 전문매장 입점과 맞물려 일부 목 좋은 입지의 매장은 재계약 시점에 임대료 등의 부분에서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코엑스몰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 코엑스몰의 안내, 청소, 보안직원 등은 모두 아웃소싱 고용을 통해 근무 중인데, 모두 무역협회와 계약된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만약 새롭게 운영권을 따낸 신세계프라퍼티가 새로운 아웃소싱업체와 계약하거나 신세계 측 인력을 직접 활용할 경우 이들의 일터가 사라지게 된다.
 
코엑스몰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아직 본사로부터 계속 이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어 향후 근무지 등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료로 운영 중인 주차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과거 롯데월드몰이 유료주차장 운영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코엑스몰 외관. (사진=뉴스토마토)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성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