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대로 떨어진 채권값, 저가매수 나서도 될까
"국고채·크레딧 모두 과도기…매수전략은 달리해야"
2016-10-31 15:20:09 2016-10-31 15:20:0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0월 한 달 거듭된 약세로 국내 채권시장에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남은 연말 악재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지만 상당수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지속되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11월 미국 대선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31일 채권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금리상승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표물 모든 기간별 구간에서 약세(금리상승)를 보인 것으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수급발 심리위축은 작년 이맘때와 동일한 약세 배경이 됐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올해는 IFRS4 2단계 도입유예 연장 가능성과 지난해 단기자금시장 우려의 트라우마에 대한 학습효과 등이 수급심리 훼손요인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국제유가 기저효과에 따른 향후 물가 상승 가능성과 일본과 유럽 통화정책 기조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들은 10월 초반까지 순매수 규모를 줄이다 중반 이후 순매도로 전환했다. 순매도가 지속된 결과 현재 누적미결제 규모는 11만 계약까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가 국내 금리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미 금리인상 전망으로 미 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이 동반됐다는 점은 이러한 추정의 배경이다.
 
11월 들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포지션 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재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위험자산 선호 가능성은 채권시장의 부담요인이지만 원자재시장의 약세와 단기금리 구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은 둔화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은 달러금리에 비해 원화의 스왑 내재금리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여도 원화 장기금리의 상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공동락 코리아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채권시장이 안정화로 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를 전후로 미국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모멘텀을 확보한다면 최근과 같은 시중금리의 상승국면은 진정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그는 "여전히 국내적으로는 부정적 경기여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차원의 금리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한데 이로 인해 미국 금리의 안정은 곧바로 국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고채와 크레딧 매수시점은 달리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국고채와 크레딧채권 모두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며 "결론적으로 국고채는 짧은 기술적 금리반락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강해질 때마다 매도 전략이 유효하며 크레딧 채권은 서서히 매수를 타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10월 한 달 거듭된 약세로 국내 채권시장에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남은 연말 악재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지만 상당수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지속되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11월 미국 대선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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