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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청와대 인적쇄신 없다면, 당 지도부 사퇴할 수밖에"
2016-10-28 14:03:24 2016-10-28 14:03:24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8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쇄신 문제를 놓고 "대통령이 안하신다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난 이미 다 걸었다. 특검도 수용했고 대통령께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고민하겠다고 했으니 조금 기다려보자"며 "사람을 바꾸는 문제가 쉬운 것이 아니니 언론도 조금 인내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 대통령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다각적 방향에서 심사숙고하고 계신다”며 “인적 쇄신을 포함해 숙고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다. 야당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의 대국민 사과와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최순실 부역자’의 전원사퇴가 이뤄지기 전까지 '최순실 특검' 협상을 전면 중단키로 한데 대해 "야당도 국정의 한 축으로 책임이 있는 분들 아니냐.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를 바라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별도특검 주장에 대해 "상설특검을 누가 만들었나. 박영선-박지원 박남매들이 만든 것 아니냐"며 되받았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주 초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만나 얘기를 할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기에, 행정부 리더십에 문제가 생긴 상태에서 국회가 위기국면을 수습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과의 '최순실 특검' 협상을 중단키로 결정한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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