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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상승 모멘텀, 전지현에 달렸다
2016-10-24 15:38:14 2016-10-24 15:38:14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CJ E&M(130960)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을 수 있을까. 한류스타 전지현의 활약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CJ E&M은 지난 1월29일 9만2100원까지 상승했지만 4월1일 6만4800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눈에 띄는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24일 CJ E&M은 전 거래일보다 0.7% 오른 7만1700원에 장마감했다.
 
그런 가운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화사업부문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은 CJ E&M에게는 악재다.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흥행에 실패했고, '아수라'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아수라는 톱스타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데다가 출연진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등 마케팅에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CJ E&M으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CJ E&M은 방송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 E&M은 다음달 4일부터 tvN과 중국의 주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안투라지'를 선보이며,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도깨비'은 오는 12월2일부터 tvN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에 참여한 또 다른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역시 다음달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푸른바다의 전설은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호흡을 맞추고 '별에서 온 그대'를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는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CJ E&M이 중국에서 어떤 성과를 올리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말 이후 스튜지오드래곤 제작 드라마의 국내외 유통이 시작됐다. 매출인식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과가 주가 리레이팅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2017년 이후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및 광고 시장에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은 국내외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상각연수 변경에 따른 상각비 부담도 연말로 갈수록 점차 완화될 전망이며, 내년 방송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 커질 것이다. 현지화 전략에 기반해 한중 합작 영화 라인업 강화로 내년에는 해외 성과의 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제작 사업부를 분할하여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한 후 기존 분기당 1~2편의 주력 드라마를 제작, 편성했던 것에서 4분기부터 2~3편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금요일 주요 방송광고 시간대 외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 편성을 통한 기타 시간대의 광고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CJ E&M이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 출연하는 배우 전지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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