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절반이 노인·어린이

여성이 남성의 1.4배…"충분한 수분 섭취해야"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변비 환자 중 절반은 70세 이상 노인, 또는 9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0년 55만3000명에서 지난해 61만6000명으로 6만2000명(11.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은 22만7000명에서 26만1000명으로 3만4000명(15.1%), 여성은 32만6000명에서 35만4000명으로 2만8000명(8.7%) 각각 늘었다. 총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17만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15만9000명(25.8%)으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과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53.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며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비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320억원에서 지난해 395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14억원에서 24억원으로 69.5%, 외래는 306억원에서 371억원으로 21.2% 각각 늘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L 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0년 55만3000명에서 지난해 61만6000명으로 6만2000명(11.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