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특위 "김각영 전 검찰총장의 이사장 선임 시도 중단하라"
"하나학원 비리 연루자에 대한 검찰수사 철저히 진행돼야"
2016-10-20 16:46:32 2016-10-20 16:46:32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별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하나고 특위)는 김각영 전 검찰총장의 이사 승인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검찰총장 출신 김각영의 이사장 선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나고 특위는 20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학교법인 하나학원의 이사 승인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하나학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검찰총장을 김승유 이사장의 후임으로 선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훈 하나고 특위위원장(더민주)은 "김 전 총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돼서는 안 된다"며 "하나학원 비리 연루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고 특위는 학교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 중인 이태준 전 하나고 교장에 대해서도 이사 승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하나학원은 지난 달 29일 현 재단 이사장인 김승유 등 4명의 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신임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김각영과 이 전 교장을 신임이사로 선임해 서울교육청에 임원 취임 승인 신청을 한 바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 전 교장에 대한 이사 승인은 보류하고 나머지 4명의 이사·감사 선임을 승인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하나학원이 이사 4명과 감사 1명에 대한 승인신청을 해와 내부 검토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이 전 교장에 대한 이사 선임 건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번복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여, 하나고 특위와 이번 신규 이사 승인 건을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고 특위는 지난해 4월23일부터 학교법인 하나학원의 설립과정 및 학생모집 등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조사결과 성적조작을 통한 학생 선발 및 교사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드러나 이에 연루된 학교장 등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하나고는 지난 2010년 3월 최초 자립형 사립고로 출발한 이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하나고는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남학생 합격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합격선에 미달한 학생들에게 '보정점수'를 주고, 하나금융 임직원들의 출자로 설립된 시설관리 회사에 100억원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준 의혹에 휩싸여 지난해 서울교육청의 감사를 받았다. 이후 서울교육청은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 4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아직 기소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서울특별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하나고 특위')는 20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학교법인 하나학원의 이사 승인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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