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강화…불황 때마다 강행군
중국서 고위직 직접 만나 '관시 경영' 등 직접 돌파구 마련
입력 : 2016-10-20 10:06:45 수정 : 2016-10-20 10:06:45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해외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을 방문해 판매 현황을 점검하며 직원들을 격려하며 위기 돌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0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정 회장은 중국 허베이성 자오커즈(趙克志) 서기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시 경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7일 현대차 중국 베이징 3공장을 방문했으며 이어 18일 현대차의 중국 4번째 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자오커즈 서기는 "베이징현대가 이곳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기적과 같은 일로 앞으로 창저우 시의 이미지 제고와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허베이성의 모든 주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최고 품질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고 현대차의 경영 이념"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의 해외 강행군은 8월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부터 시작됐다. 9월에는 미국 판매법인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와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찾아 직접 챙겼다. 
 
팔순을 바라보는 정 회장이 강행군에 나선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조 파업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1∼9월 판매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드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3개월간 방문한 국가는 총 6개국이며 이동한 거리는 4만4000km로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한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주요 고비마다 해외현장 방문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1998년에는 미국 판매가 9만 대까지 떨어지자 이듬해 미국을 찾아 마케팅 강화를 지시했다. 당시 현대차는 ‘10년-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반등의 기회로 삼았다. 2009년 금융위기 때는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경쟁사들은 마케팅을 줄였으나 정 회장은 오히려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라”라고 주문했다. 이때도 현대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불황을 이겨냈다. 
 
지난 18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창저우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위에나'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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