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머리 맞댄 SK CEO들…M&A·중간지주 등 논의
최태원 SK회장 "생존·성장 위해 독하게 변화하라"
2016-10-14 16:42:46 2016-10-14 16:42:4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CEO세미나에서 관계사 CEO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사진/SK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SK가 혁신의 강도를 높인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들이 2박3일 동안 머리를 맞대고 인수합병(M&A) 전략, 중간지주회사 도입 등 근본적 혁신을 위한 방안들을 공유했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 CEO들은 그간의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변화를 위한 변화'이거나 '익숙한 사업 틀을 벗어나지 않는 혁신'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이에 ▲과감한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주요 사업조직의 중국·미국 등 글로벌 전진 배치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확보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부 관계사는 장기적으로 중간지주회사 도입과 같은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관계사들의 자산을 합치는 리소스 풀링과 같은 자산효율화 방안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각 관계사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체계적 지원 방안과 보다 나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관계사들은 사업구조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CEO들은 각 관계사의 비즈니스 특성과 인적 구성, 근무 형태 등에 맞는 HR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일부 관계사들은 성과있는 곳에 확실한 승진과 보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했으며, 회의·보고문화 개선, 복장자율화 및 자율업무시간 도입 등을 개선·확대해 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SK CEO들은 SK그룹 힘의 원천인 SK경영관리체계(SKMS)에 주목하고, 환경변화에 맞게 SKMS도 개정해 핵심 자산화 하자는데 합의했다. 최 회장은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의욕수준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정 SKMS에서는 이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갖추고 솔선수범해야 할 자질로 규정했으며, 패기를 갖추고 사회전체의 행복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이 있어야 한다”며 “근본적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능력을 갖춘 뒤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 관계사의 실력을 냉정하게 따진 결과, 생존은 물론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열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절감한 것이다.
 
최 회장은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CEO가 이 세가지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솔선수범해서 강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근본적 변화·혁신을 위해 ▲업을 선도하거나 판을 바꿀 사업모델 구축 ▲실행력 제고 ▲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 ▲기술력 확보 ▲최적화된 업무환경 도입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각 위원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