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이웃집 가는 습관 끊어라?"
포털1위 네이버 겨냥 공세 본격화
"시맨틱 검색·뉴스 시스템서 '기술력' 앞서"
2009-11-23 17:43:11 2009-11-24 09:55:19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끊어라, 이웃집 가는 나쁜 습관’.
 
최근 대학가 중심에 붙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홍보용 포스터다. 네이버의 검색창을 담배로 형상화해 금지표시를 했다. 시맨틱 검색을 내건 네이트가 국내 검색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에게 보내는 도전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네이트의 검색서비스를 노골적으로 비교하는 ‘검색탐구생활’ 동영상 광고도 선보였다.
 
포털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SK컴즈(066270)의 최근 행보가 공격적이다.
 
검색을 중심으로 뉴스시스템 등에서 ‘기술적인 진보’를 앞세웠다.
 
먼저, 지난 9월 도입한 시맨틱 검색은 네이트의 핵심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권승환 SK컴즈 검색연구소 상무는 23일 “현재는 시맨틱 검색이 통합검색 틀 내에 일부 섹션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통합검색을 시맨틱 검색 컨셉으로 전체적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UI(사용자환경)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맨틱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워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보여주고, 각각의 분류 항목 별로 예상 답변을 제시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내놓은 시맨틱 검색은 ‘지능형 검색’의 1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SK컴즈 측의 설명이다.
 
내년 4분기면 기존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통합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현재 시맨틱 검색에서는 정치인이나 영화배우를 검색하면 둘 다 출신고교, 취미, 수상내역 등 의미 분류 체계가 비슷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예를들어 정치인이면 ‘경력, 중요발언, 과거 직업’ 등으로, 영화 배우는 ‘작품, 수상경력, 출연 광고’ 등 영역별로, 개인별로 차등화시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승환 상무는 “문장의 패턴을 분석해 이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제시해주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단순 분류에 그치거나 제한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다른 사업자의 시맨틱 검색보다 월등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가 데이터베이스 중심의 경쟁을 하다 보니 국내 검색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 기술 경쟁에서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구글이나 MS 등 기술력을 앞세운 글로벌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네이버를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네이트 검색은 11월 첫 주에 주간 점유율 6.05%를 기록, 6%대 진입에 성공하며 약진하고 있다. 11월 2주에도 검색 쿼리 수치가 9만을 넘어서며 9월말 이전의 평균 수치보다 28.9% 상승했다.
 
올해 선보인 ‘지능형 뉴스시스템’의 기술력도 점차 증진시킬 계획이다.
 
‘지능형 뉴스시스템’은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매체의 기사에서 공통된 주제어를 뽑아 자동으로 제목을 만들어 노출하는 구조다. 포털 뉴스편집자의 자의적 편집이 아닌 기계적 뉴스배열 시스템을 지향한다.
 
다음달 말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이러한 뉴스 자동 편집 과정을 볼 수 있는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뉴스 자동 배열을 위한 이슈에 대한 키워드, 핵심 키워드, 키워드를 놓고 축출된 기사들의 묶음을 볼 수 있게 된다.
 
정재엽 SK컴즈 미디어기획팀장은 “지금까지 ‘지능형 뉴스시스템’은 편집을 위한 보조적 형태로 뉴스 에디터들이 서비스에 개입했지만 앞으로는 에디터들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는 뉴스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메인 페이지 통합 후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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