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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손해보험, 고연령층 늘었다…보험료 비싸도 팔린다
60대 가입률 2011년 31%→2015년 54%…당국 보험상품 자율화도 한몫
2016-10-05 12:00:00 2016-10-05 17:02:35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최근 5년 우리나라 장기보험 가입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의 보험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고객들의 니즈 증가와 금융당국이 보험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표한 '보험상품 완전 자유화 로드맵'에 따라 고령자 또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자에 대한 보험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0대의 보험가입률은 54%로 2011년 31%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의 보험가입률은 2011년 4%에서 2015년 11%로 7%포인트 늘어났다.
 
이렇듯 고연령의 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 중 하나는 상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령자를 위한 상품은 그동안 손해율이 높아 레드오션으로 분류됐지만 위험한 만큼 보험료를 높여 받을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령자 또는 유병자를 위한 대표적인 보험상품으로 간편심사, 간편고지 상품 등이 있으며 특히, 간편고지 상품은 보험개발원이 집적한 경험통계를 이용하여 14개 손해보험사 중 12개사에서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판매 중이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가입 조건을 낮추는 대신 보험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간편심사 또는 간편고지 상품은 주로 암진단, 뇌출혈진단,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입원 등을 담보하며, 보험료는 일반 보험상품 대비 120~150% 수준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수명연장으로 유병자·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제공해야 한다"며 "유병자·고령자보험의 활성화가 신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새로운 영역인 만큼 적극적 리스크 관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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