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모터쇼' 화려한 개막…미래 신차의 향연

현대차 'RN30',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르노 '조에' 세계 최초 공개

‘2016 파리모터쇼’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저마다 신차를 대거 공개하면서 어느 때보다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RN30’는 신형 i30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38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2.0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사진/현대차

 

우선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N 콘셉트카 ‘RN3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RN30’는 신형 i30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38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2.0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트랙 전용 레이싱 콘셉트카다. 현대차(005380) ‘RN30’는 최대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46kgf·m을 구현했다.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도록 상시사륜구동(AWD) 방식을 적용했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프라이드는 유러피안 감성, 신규 적용된 1.0 T-GDI 엔진,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연계를 통해 차량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아차(000270)는 신형 프라이드를 통해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기아차

 

또 르노는 Z.E 40 배터리를 장착한 ‘조에(JOE)’를 선보였다. NEDC 사이클 기준 주행 거리 400km를 자랑한다. 특히 조에에 탑재된 Z.E 40 배터리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의 장벽을 허물었다. 공공 충전시설에서 주행거리 80km를 추가하기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은 30분 밖에 되지 않는다. 신형 Z.E40 배터리는 유효에너지 41kWh를 자랑한다. 이는 기존 표준 배터리 (유효 에너지 22kWh) 저장 용량의 두 배에 달한다.

 

쌍용자동차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내년 초 출시를 앞둔 Y400(LIV-2)의 양산형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LIV-2(Limitless Interface Vehicle)는 지난 2013년 서울 모터쇼에 선보인 LIV-1의 후속 콘셉트카다. 보다 진보된 디자인 경험을 선사하며, 향후 쌍용차(003620)의 미래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 모델이 될 예정이다.

 

LIV-2는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Nature-born 3Motion’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을 모티브로 대형 SUV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사진/쌍용차

 

LIV-2는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Nature-born 3Motion’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을 모티브로 하는 Dignified Motion을 바탕으로 대형 SUV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탁월한 내구성까지 갖춘 프레임 차체 구조와 쌍용차 고유의 4WD 시스템 위에 인간과 자동차 간의 유연하고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폭스바겐은 미래 전기차 I.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는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에 근간으로 활용될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전기차다. 특히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푸조는 파리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푸조 3008’, ‘푸조 5008’, ‘푸조 3008 DKR’ 등 3개 차종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푸조 3008과 푸조 5008은 푸조 2008과 함께 SUV 라인업을 완성시키며 향후 브랜드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푸조는 파리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푸조 3008 DKR’ 등 3개 차종을 공개했다. 사진/푸조

 

랜드로버는 SUV ‘올 뉴 디스커버리(All New Discovery)’를 파리모터쇼에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워릭셔에서 열린 사전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 모델 중 최초로 실제 테스트 도입 전 가상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서는 28개월 동안 20개국을 돌며 혹독한 기후와 지형에서 실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올-터레인’을 월드 프리미어로 출품했고, 페라리는 8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4인승 모델 ‘GTC4 루쏘 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렉서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시트 ‘키네틱 시트 콘셉트 (Kinetic Seat Concep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김영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