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 집 사고 소비하느라'…가계 여윳돈 4년 9개월만에 최저
주택담보대출 등 포함 장기차입금 1분기 대비 12.1조원 늘어
2016-09-28 16:19:15 2016-09-28 16:19:1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올해 2분기 가계 잉여자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영규모는 전분기 44조5000억원에 비해 5조8000억원 늘어난 5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운용 부문에서는 보험 및 연금준비금, 채권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보험 및 연금준비금 운용규모는 1분기 18조7000억원에서 2분기 20조원으로 증가했고, 채권(해외채권 제외)은 1분기 -2조9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자금조달 규모 역시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1분기 20조2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 증가한 36조600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등이 포함된 장기차입금은 1분기 17조5000억원에서 2분기 29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가계의 자금운용과 자금조달 규모가 모두 확대됐지만 자금조달 증가폭이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되면서 잉여자금 규모는 전분기(24조3000억원) 보다 줄어든 1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3분기(6조6000억원)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잉여자금은 자금운용에서 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민간소비 부분에서 많이 늘었고 주택 구입 증가 등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에 비해 187조원 증가한 1경5133조원으로 집계됐다. 경제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이 가장 큰 규모(53조4000억원)로 증가했고, 비금융법인기업(13조2000억원)과 일반정부(8조5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조달 및 운용 추이, 2016년 2분기 자금순환.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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