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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여당 '보이콧'…국토부도 반쪽 국정감사
이우현 간사 등 여당 의원 전원 불참
2016-09-26 14:06:00 2016-09-26 14:06: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토교통위원회의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첫 날부터 파행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 등 의사일정을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토위 첫 국감은 개회 35분 만에 중지됐다.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는 총 30명의 감사위원 중 이우현 간사 등 새누리당 의원 13명이 전원 불참하면서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의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윤관석 의원은 "국감은 국민의 민생과 안전, 안보 등 여러 문제를 다루는 자리인 만큼 참여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한·책임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일 의원은 "국정감사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이 조속히 참여하도록 위원장님이 당차원에서 촉구 해야한다"며 조정식 위원장에게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원활한 국감이 시작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원활한 감사를 위해 국정감사 중지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토위 국감에서는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SOC 시설을 포함한 건축물의 내진 성능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도권 지방 간 분양시장 양극화 문제와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문제 등도 주요 안건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국감은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오후 2시 다시 재개됐다. 
 
지난 6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식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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