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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3년간 수수료 수입으로 20조원 챙겼다
김해영 의원 "과도한 수수료 국민에 부담…합리적인 기준 마련해야"
2016-09-26 11:01:41 2016-09-26 11:01:4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시중은행이 3년간 수수료 수입으로만 20조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은행권 수수료 수익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2015년 사이 시중은행이 얻은 수수료 수입은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6조7000억원, 2015년 6조7000억원 등 총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입 내용을 살펴보면, CD/ATM수수료의 경우 3년 간의 수입액이 4953억원에 이르렀고, 대출자가 대출금을 빨리 갚음으로서 발생하는 대출금조기상환수수료는 수입액이 3년간 1조1661억원에 육박했다.
 
또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2조610억원,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1조8471억원, 기타 신용카드 수수료가 1조721억원, 전자금융이체 수수료 7985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 수수료 4152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는데도 시중은행의 실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시중은행은 지난해 3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쳐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비판을 받아오면서까지 수수료 수입을 매년 7조원 까지 받아왔지만, 경영 실패 등으로 최저 수준의 당기순이익에 머무른 것이다.
 
김해영 의원은 "은행업계의 과도한 수수료는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므로 적정수준의 통제를 위해 합리적인 수수료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의 한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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