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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CEO 국감 증인 채택 '분주'
산자위, 롯데마트·홈플러스 대표 출석 요구…'가습기살균제' 환노위도 주목
2016-09-19 15:59:00 2016-09-19 15:59: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오는 26일부터 치러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추석 대목을 마친 대형마트 수장들이 잇따라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업계가 분주하다.
 
올해의 경우 올해 새롭게 구성된 20대 국회의 첫 국감인 탓에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대관담당 부서는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을 준비하고, 증인으로 채택된 대표이사의 스케줄 확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종 납품업체 갑질, 소비자 개인정보유출 등 국감에 등장할만한 각종 사건·사고가 많았던데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와 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여러 상임위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을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 참석을 회피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대표이사들이 직접 국감장에 나서며 충분한 해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와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김상현 대표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산업부 산업·무역부문 국감장에 출석해야 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과다문제에 대해,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개인정보 무단 불법 판매와 대형유통점 진출과 전통시장 보호 상생, 저조한 동반성장지수, 불공정행위로 인한 갑질논란 등의 이유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측은 이미 수차례 관련 조사를 받았던데다 충분한 해명을 마친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도 증인 출석에 협조해 진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다음달 6일 정무위원회가 진행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도 이미 많은 의원들이 이마트(139480) 등 주요 대형마트 대표이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라 증인으로 출석할 확률이 높다. 아직 정무위는 공정위 국감의 증인 채택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오는 27일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하는 환경부 국감에서도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와 라케시 카푸어 옥시본사 대표를 비롯한 옥시 관련 인사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문제가 됐던 가습기살균제 PB제품을 판매했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직접 증인으로 채택되진 않아지만 국감 현장에서 이에 대해 회사명이 수차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기업의 수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업계 수장들이 국감장에 대거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 해명을 준비한데다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유야무야 넘어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오히려 강한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성실히 국감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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