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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하남미사…중대형도 웃돈 '억'
청약 미달에서 '환골탈태'…여전히 미달 많아 투자 주의해야
2016-09-18 11:00:00 2016-09-18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분양시장 열기에 그동안 외면받던 중대형도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특히,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을 중심으로는 억대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1순위 미달인 중대형 단지들이 있는 만큼 투자대상으로 삼을 때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살펴보면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하남 미사강변도시 푸르지오 2차 전용 93㎡의 경우 최근 5억9000만원 선에서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 당시 가격이 4억8000만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억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 같은 단지 101㎡도 5억원 초반이던 분양가에서 1억원 넘게 오르며 6억2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거래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거래가격은 이를 훨씬 웃돈다.
 
미사강변도시 G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 당시 미달을 기록한 가구가 나올 정도로 처음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미사강변도시 가치가 갈수록 오르면서 완판을 넘어 계속 웃돈이 올랐다"며 "분양가와 비교해 많게는 1억5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실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여전히 물건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전경. 분양 당시 미달사태가 빚어졌지만 이곳 중대형은 최근 분양가 대비 억대의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김용현 기자
 
 
미사 뿐 아니라 수도권 다른 신도시들에서도 중대형 주택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경우 진건지구에서 분양한 중대형 2개 단지가 모두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월 분양된 C-2블록의 경우 전용면적 97~112㎡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단지가 공급됐지만 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공급된 C-1블록 중대형은 48대 1의 다산신도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미사나 다산의 경우 지역 내 수요자도 있지만 서울에서 살다가 은퇴 시점에 맞춰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중대형에 대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기에 최근 분양시장 훈풍에 투자수요까지 겹치며 높은 웃돈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대형이 모든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뜨거운 분양열기를 내뿜고 있는 서울에서도 서대문구에서 공급된 재건축 단지 중대형 면적대에서 1순위 미달이 발생했으며, 송도나 부천 등에서도 일부 중대형들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미사나 위례처럼 중대형이지만 억대의 웃돈이 붙은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중대형은 중소형에 비해 수요가 한정적"이라며 "특히 가격 침체기에는 중대형의 경우 환금성이 떨어져 낙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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