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초구 반포동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잠시 2인자로 밀려났던 개포동 재건축 단지들이 다시 전국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수성했다. 잇따라 공급된 개포주공2단지와 개포시영 등 분양단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내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최근 3단지 분양 마저 청약자들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1단지를 비롯한 추가 분양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개포지구의 가격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1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시세는 ㎡당 2337만원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 역시 강남구 개포주공 단지들이었다. 개포주공3단지와 4단지의 ㎡당 시세는 각각 2252만원, 21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개포동 일대는 2단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매도자들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매수자는 더 오르기 전에 구입하고자 해 매도 우위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공1단지 전용 50.64㎡의 경우 올해 초 9억5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11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는 등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단지 35.87㎡ 역시 같은 기간 6억4500만원에서 8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개포동 일대는 향후 재건축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향후 재건축 단지들의 개발이 완료되면 개포동은 신도시급 거대 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하게 돼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사업을 진행중인 개포주공 3단지 모습. 주공단지들의 재건축 진행에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중인 개포동이 반포동을 넘어 가장 비싼 아파트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반면, 올초 1위 자리를 지키던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는 ㎡당 시세 2143만원을 기록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재건축 이슈를 개포동에 넘겨주면서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가 2021만원으로 5위에 오르며 반포동에서는 두 번째로 가격이 높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재건축 단지들이 높은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의 경우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당 166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순위는 개포동 개포시영(1870만원)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강이북 지역 단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이 1414만원으로 15위에 랭크되는데 그쳤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명사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1391만원으로 17위를 차지했다.
한편, 구별로는 강남구가 상위 30위 안에 19개 단지가 포함되며 가격이 높은 단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에 이어 압구정동, 청담동, 대치동 등에 비싼 아파트 상위 단지들이 대거 몰렸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잠원동을 중심으로 8개 단지가 포함됐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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