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7주년특집)‘에코 3리터 하우스’-대림산업
(아파트가진화한다)④"철학이 있는 친환경 건축 추구"
입력 : 2009-11-15 11:00:00 수정 : 2009-11-15 11:00:00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 드라이브에 발맞추어 건설사들의 치열한 아파트 첨단화 경쟁이 불붙었다.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친환경 미래주택을 앞다투어 내놓는 가운데, 이미 수년간의 준비단계를 지나 실제 친환경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가 있다.
 
바로 대림산업. 대림은 소리 없이 묵묵하게 친환경 건축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이미 해마다 에너지 절감도가 더 높은 ‘e편한세상’을 공급 중이다.
 
대림산업의 선도적이고 강력한 친환경 기술 적용 의지는 매우 독특하다. 근시안적인 접근으로 눈앞의 경제성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구 환경개선까지 염두에 두고 소리 없이 독자적으로 준비해 상당한 수준의 친환경 건축 기술을 축적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발전, IT 제어 등 보이는 첨단 기술 도입에 열중하고 있는 타 건설사들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건물 속을 개선해 사용연한을 늘림으로써 CO2 배출 억제효과를 내는 것을 더욱 중요시 하는 등 진정한 미래주택 방향을 제시하는 점이 높이 살만하다.
 
 ◇ 남들보다 한발 앞선 친환경기술 준비
 
2000년에 탄생한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2002년에 들어 ‘건강한 아파트’를 표방하면서 이른바 ‘에코프로젝트’로 실내공기 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가시적 성과는 3년 뒤인 2005년 정부지원을 받으며 용인에 ‘3리터 하우스’를 짓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행연구로서 2004년 단열소재, 건물 열부하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2005년부터는 해외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07년 말이 되니 비용분석도 가능해졌고, 어느 기술을 어떻게 조합해야 에너지 절약주택을 구현할 수 있다는 틀이 잡혀 2008년 말부터 주택을 보급하게 되었다”며 “장기적으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2가지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2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했던 12가지 기술 중 아직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단 한가지 뿐”이라며 “내년이면 모든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협력업체나 해외 선진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소화해 자사의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나가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협력업체나 선진외국에서 썼던 기술들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짓는 아파트와 조금씩 안맞는 부분들이 있어 그만큼 비용을 소비하게 되고, 효율이 떨어지게 되므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가장 싸게, 범용성 있게 개선한 기술에 대해 특허등록을 추진 중으로, 올해 총 13건의 기술 특허 출원을 했고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실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가격을 제외하고도 선진국과는 10년에 이르는 보급, 실행, 기술 격차가 있다고 보고있는데, 2012년까지는 이를 완전히 따라잡아 세계 최고 수준의 주택기술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 '3리터 하우스', 최소 투자로 최적의 효율을
 
대림산업은 독일의 ‘패시브 하우스’를 비롯한 선진국의 경험과 대림산업의 수년에 걸친 시험, 기술개발 결과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서 가장 큰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에너지 소모량 목표가 가정용 등유 3리터라고 결론을 내렸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제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경제성을 감안해 현실성 있는 과정으로 ‘에코 3리터 하우스’를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코 3리터 하우스가 최적의 단열과 최적의 에너지 소모량을 바탕으로한 가장 현실성있는 미래주택의 모습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공급되고 있는 대림산업의 아파트는 2008년에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저감하는 기술에 집중해 30% 절감 주택을, 2009년에는 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 CO2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가 이루어지는 기술을 적용해 40% 절감형 주택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진공유리 창호와 외장 단열판넬을 써서 기존 에너지 사용량의 50% 선까지 줄인 아파트를 선보이고, 2012년까지는 80% 절감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 진정한 친환경은 ‘장수아파트'
 
대림산업은 아파트가 한 번 지어지면 최소 30년에서 100년까지 쓰여지는 장기적인 내구재라는 점을 중시한다.
 
단순히 전기료를 절감하고 에너지를 적게 쓰도록 하는 것으로 아무리 CO2 배출을 억제해도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사용되는 수만에서 수십만 입방미터에 이르는 시멘트와 철, 기타 자재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CO2의 양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건물을 오래 사용해서 재건축 사이클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사실상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철학이다.
 
내구성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아서 기업이 강조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므로 더욱 가치가 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파트를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게만 짓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튼튼한 아파트도 시대적 필요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결국 다시 지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영락 대림산업 건축기술팀 과장은 “과거에 공급되었던 아파트들은 17~18평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30~40평을 요구하는 것처럼, 30년 후에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건물의 골격은 유지하고 내부의 유틸리티만 교체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라이프 사이클로 봤을 때 30년을 주기로 리모델링을 필요로 한다는 측면을 반영해 건축물의 수명을 늘리면서 가변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폐기물을 줄여주고 건설자재로 소모되는 자원을 절약해 준다”고 설명했다.
 
 ◇ ‘e편한세상’은 이미 미래형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2008년 분양한 광주 광천, 울산 유곡, 포항 양덕 e편한세상을 30% 냉난방 에너지 절감형으로 시공중이다.
 
2009년 7월 분양했던 신당과 11월 분양중인 부천 역곡역 e편한세상은 국토해양부가 2008년 개정한 건물에너지절약설계 기준의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 에너지 40% 절감 주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부천 역곡은 기둥구조를 반영해 가변형을 띄도록 설계되었다.
 
대림산업은 2010년 중반 이후에 분양될 프로젝트는 가변형 구조를 더욱 확대해 리모델링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장수명 주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 발 빠른 친환경 주거공간 건축으로 미래주택을 현실화 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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